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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 ㅜㅜ;

by 착한청년 2007. 5. 7.
젠장할... 닝기리... ㅜㅜ;
29도까지 올라갔던 엇그제 일요일 던킨가서 시원한 콜라타 하나 사먹고 후진으로 차 빼다가 뒤에 주차되어 있던 스포티지 차량을 아주 살~짝~ 콩 박았다. ㅡ,.ㅡ;
그놈의 양심이 뭔지... 차주한테 전화할려고 하는데 지나가던 택시기사 아저씨가 내리더니 이정도면 그냥 살짝 스친건데 그냥 가라고 하더라~ 택시기사가 그러니 더더욱 전화하고 싶었다. 전화하니 잠시후에 김여사 삘(?)의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나타났다. 보자마자 죄송하다고 얘기하고 상처(?)를 보여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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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컴파운드 비용만 드리고 올려고 했는데 범퍼가 밀렸으면 어떻하냐고 오버를 하시기 시작했다. 아~ 젠장... 괜히 전화 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당하게 살자는 나의 인생철학이 뭔지.... 아주머니께 명함 드리고 카센터 가셔서 점검하고 전화 하라고 하고 왔다. ㅜㅜ;
범퍼가 아주 새거이면 이해라도 하겠다. 여기저기 긁히고 박은 자국들이 수도없이 많더만... 기회 잡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ㅜㅜ;

그리고 오늘 저녁에 전화가 왔다. 공업사에 가서 점검했더니 별이상은 없더라고 하더라... 그래도 한 10마원은 받아야 겠다라고 하셨다. 보험처리 한다고 하고 말려고 그랬는데... 그놈의 양심이 뭔지... 여기서 한가지... 보험처리 하면 보험사아에 알아서 쇼부 쳐준다. 보통 3~5만원 선으로 끝낸다. 그럼 난 나중에 보험청구취소란 제도를 이용해 쇼부친 금액만 보험사에 내주면 보험처리가 안된걸로 전산으로 남게 된다. ㅎㅎㅎㅎ

아무튼, 이런 방법이 있었음에도 그냥 씁쓸한 웃음만 지으며 온라인으로 10만원을 이체 시켜 드렸다. 후진하다 박았을 때 나도모르게 반사적으로 차주한테 전화하는 모습에 멋찌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니 이놈의 세상 내가 너무 어설프게 살아가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음부터는 그냥 눈치봐서 도망가야지란 얍삽한 생각을 하는 내 자신이 싫기도 하고... 세상에 점점 양심적인 사람들이 사라진다고 하던데... 이래서 그러는 걸까????
그렇다고 내가 무지 착하거나 한 사람은 아니다. 음훼훼훼~~ 휴~ 언능 이딴일들 잊고 다시 열심히 살가야지... ㅎㅎㅎㅎ 씁쓸하군...

좀전에 차주한테 문자가 왔다. 계좌번호 불러 달라고 했었는데...
"돈송금받는 저역시도 죄송합니다. 제일은행 XXXXXXX"
훗~ 재미있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