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옥정재라는 곳을 가보려고 한다.
새벽 5시쯤 밖에 나왔는데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옆동에 사는 회사동료를 기다렸다.
회사동료도 스포츠 드라이빙과 써킷을 자주 다녔던 사람인데 결혼과 주택(?) 문제로 요즘엔 그냥 차를 주차만 해 놓고 있다. ㅜㅜ;
아무튼 써킷 드라이빙 마스터 과정까지 수료한 사람이라 어떻게 운전할지 궁금도 하고 배울점도 많을것 같았다.
일단, 만나서 요놈들의 배를 채워주고 출발하기로 했다.
특히 회사동료의 10기형 란에보는 극악의 연비를 자랑하기에 왕복 200km도 안되는 거리를 뛰려고 하면 무조껀 가솔린 만땅을 외친다.
배도 채우고 슬슬 목적지로 가는데... 점점 빗줄기가 강해졌다. ㅜㅜ;
기상청에선 비가 안올꺼라고 했는데... 아오~ 차안에서 운전하면서 욕이란 욕은 다했다. 어떻게 시간내서 나온 출정인데... ㅡ,.ㅡ;;
도착하니 비는 더 많이 내리고 노면은 모두 젖어있고, 타이어 그립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에 잠깐 왔다간 이티재를 거쳐서 가는데 리어가 사정없이 날라가 컨트롤 하느라고 애를 먹었다. ㅎㄷㄷㄷ
목적지 가기전에 잠깐 들른 배티성지... 너무 겸허한 느낌이 들어 바로 사진만 찍고 나와 버렸다. 이곳은 천주교의 박해를 받던 신도들이 모여살던 곳이라고 잠깐 들은것 같다.
아무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살살 운전하는 답사형식으로만 다녀왔다.
마지막 옥정재를 두어번 왕복으로 왔다갔다 하니, 지금 쓰고 있는 타이어의 빗길 한계 그립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어서 스티어링 테크닉으로 언더와 오버를 어느정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괜히 무리하다 사고날 경우를 대비해서 바로 집으로 돌아 왔다.
같이간 란에보의 후행에서 한번 봤는데 이녀석이 아무리 4륜이라지만, 언더가 나면서 바로 차선을 이탈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새벽시간 차가 없어 다행이였지... ㅎㄷㄷ
아무튼, 앞으로 비가 오는 날에는 조용히 집에서 잠이나 자던지 애나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기상청 예보는 예보일 뿐이란거...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