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기상...
인제까지 2시간 좀 넘는 거리...
라이센스 이수를 위해서 8시까지 가야한다.
젠쿱 입양하고 써킷 첫 도전이다.
비몽사몽 일어나서 대충 씻고 인제로 출발했다.
7시반쯤 도착했다. 저기 보이는 인제콘도... 전날와서 자고 써킷 들어가면 개운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을텐데... ㅜㅜ;
시즌 오픈 되면서 숙박 + 4세션 스포츠 주행권 가격이 30만원 언더로 나오는것 같다. 난 이미 다른곳을 통해 예약해서 어쩔 수 없었다.
팀이나 단체로 오는 사람들은 저렇게 케리어를 이용하기도 한다. 부럽~
10여분 정도 기다리니 이제 접수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수원에서 새벽에 일어나 기온을 측정하니 6~8도 정도 였는데 여기 인제에 오니 0도이다. ㅎㄷㄷ
스포츠 주행 티켓이다. 피트인하기 전 대기열에서 표를 내야 피트인 할 수 있다. 세션당 20분의 주행을 할 수 있다.
오늘 오면서 고급유 만땅 채우고 왔는데 4세션 도니깐 앵꼬였다. 확실히 트렉 다니는 분들이 기름통 들고 다니는 이유를 알 수 있을것 같다.
인제 스피디움 근처에 고급유 취급 주유소가 있는데 우리집 근처보다 400원이 비쌌다. ㅜㅜ;
시간이 되자 속속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트렉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차는 젠쿱일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도요타 86과 포르쉐 무리들이다. 젠쿱은 드문드문 보일정도...
아베오나 엑센트도 많이 보인다. 원메이크 경기 때문인것 같다. 아반떼도 많이 보인다.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으나 써킷 와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중간 중간 세션 바뀔 때 마다 차량 쿨링 해줘야 하고 공기압 측정해야 하고...
솔직히 정신이 없었다. 20분간의 휴식 시간동안 화장실도 제대로 못갔다. 몇번 더 다니면 여유가 생기겠지만, 오늘은 아무 생각이 없었던 듯 하다.
아무튼, 위 타이어 사진은 1세션 돌고 온 후에 찍은 사진이다. 그래블(타이어 똥)이 생기기 시작한다.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브레이크에선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ㅎㅎㅎㅎ
쿨링하고 있는 쿠비사진 하나 찍어봤다. 여기서 순정 차량은 내꺼 하나만 있는듯 하다. 모두 튜닝이 되어 있다. ㅋㅋㅋㅋ
순정이 오히려 더 희소성이 느껴지는것 같다.
2세션 끝나고 다시 찍은 타이어 사진... 트레이드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게 눈에 보인다. 그래블도 더 늘어 나고 있고...
역시 써킷은 차량 한계를 오가는 곳이라 타이어의 부담이 확실히 크다. 특히 젠쿱은 후륜이지만, 차량의 거동이 둔하고 무거워서 오버보다는 언더가 더 심하게 나는 차량이라 프론트 타이어의 마모가 상당히 심하다.
3세션 끝나고 다시 찍어봤다. ㅋㅋㅋㅋ
re050a 이녀석이 좀 쓸만할것 같았는데 써킷에선 그냥 일반용 타이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하다.
순정이라 이정도지 일체형 정도 꽂아 놓고 돌았다면 사이드윌까지 먹었을것 같다.
위 동영상은 1세션에서 코스를 익히고 두번째 세션에서 랩을 재본것이다.
구형 젠쿱 올순정(고급유 매핑)... 코스를 좀 더 익히면 더 단축 시킬 수 있을것 같다.
헬멧이 차량 천정에 닿아서 시트포지션이 이상하다. 앞으로 더 당겨 앉아서 스티어링을 잡아야 하는데 의도치 않게 저런 자세가 나왔다.
인제써킷에 대해서 소감을 얘기하자면...
한마디로 정말 하드코어한 와인딩 코스를 달린것 같다.
집으로 돌아올 때 인제 근처의 달리기 좋은 와인딩 코스로 와봤는데.. 솔직히... 모두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뭔가 이정도의 코너들은 모두 컨트롤이 가능할것 같은 느낌... 인제에서 내 차량의 한계를 알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두달이나 한달에 한번씩 계속 가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가슴 두근거리고 재밌었던 인제트렉데이 첫페이지를 마감한다.
PS : 4세션에선 브레이크가 완전히 맛이 가서 제대로 랩을 찍지 못했고, 3세션에서 최종 2분 8초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