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카를 구입했다.
원래의 목적은 서킷용 차량 구입이였고, 자금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회사원으로 가장 적당한 차량을 구입했다.
2011년 4월식 스틱모델이다.
외관에 별다른 손상없이 깨끗한 상태이다.
검정색이나 진한 회색으로 구입하고 싶었지만, 젠쿱이란 차량이 워낙 순정이 없어서(거의 튜닝되어 있음) 그나마 가장 상태 좋고 순정상태를 유지하는 이 차로 결정했다.
리어램프(일명 닭다리)는 FL(신쿱)용으로 변경했다. 상당히 이쁜 모습이며 뒤에서 봤을 때 좀 더 넓은 광폭의 이미지를 심어준다.
전 차주가 엠블럼을 380으로 해놨는데 이 차는 200 turbo 모델이다.
이전에 엘리사를 몰아 봤기에 대형으로 들어가는 자동차세금 때문에 2000cc로 구입했다.
수동이면서 왠만한 옵션은 다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젠쿱 구입 시에 우선시 된 사항은 순정 옵션 사항인 브렘보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써킷을 가야 하기에 브레이크 패드의 압박이 걱정 되었지만, 젠쿱 자체의 차량 무게 때문에 이 옵션달린 녀석을 찾아 다녔다.
실내는 2011년식으로 바뀐 어두운 메탈(?) 비슷한 느낌으로 변경되어 있다.
요즘 신차들이 워낙 좋아서 구형 젠쿱의 실내는 별다른 특별함이 없다.
수동의 변속감은 상당히 거슬린다. 마지막 스틱차량이 엘리사라서 그런지 현기의 스틱미션 변속감은 정말 너무 좋지 않다. ㅜㅜ;
사람들이 이래서 퀵시프트로 바꾸는걸 알것 같다.
차량 구입하면 제일 처음으로 레드시트로 바꾸는 거였는데 실내 상태와 가죽시트의 상태가 너무 좋아서 일단 뒤로 밀어 놨다.
몇일간 운행해 봤는데 아직 이차에 적응이 덜 되어서 뭐라 말하기 좀 그렇다.
하지만, 너무 큰 차체때문에 경쾌한 맛은 떨어지고 가끔씩 핸들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액셀 전개할 때 후륜구동의 특성 때문에 노즈업 되면서 생기는 증상 같기도 하다.
VDC 꺼버리고 몇번 운전했는데 확실히 언더 성향이 강한 차량이다. 코너에서 cp를 지나서 의도적으로 엑셀을 전개해 봤지만, 트랙션이 아주 강하게 걸리지 않을 경우 카운터칠 상황은 발생되지 않았다.
좀 밟아 보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나이 때문에 공도에서 까불고 다니긴 그렇고 써킷을 다니려고 하지만, 일단, 이번년도 시즌은 끝난것 같다.
윈터 타이어로 바꾸고 겨울에 천천히 다니면서 차량을 특성을 익히려 하고 있다.
다음에 좀 더 디테일한 차의 특성을 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