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학 강의

옛날 어떤 섬에 여러가지 감정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그 중에는 행운, 슬픔, 지식, 그리고 그밖에 감정.. 사랑도 그곳에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섬이 바다에 가라앉게 되었다.
모든 감정들은 배를 타고 그 섬을 떠나갔지만 사랑만은 끝까지 남았다가
결국 섬이 완전히 가라앉게 되자 그제사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호화로운 배로 타고 곁을 지나가던 부유함이 말했다
.... 나는 너무나 부유하기 때문에 아쉬울게 없어. 내가 뭐가 부족해 널 구해주니

사랑은 다시 교만에게 구원을 요청하자 교만이 말했다
.... 나는 널 도와줄 수 없어. 넌 완전히 물에 젖었고 배가 더러워지는 것을 원치않아

슬픔은 말했다
.... 날 내버려둬 사랑아. 난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혼자있고 싶어.누군가 함께 할 수 없어

행운 역시 사랑을 못본척 지나갔다. 행운은 너무나 행복했고 그 행복을 즐겨야 했기에
사랑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 이제 다 끝났구나 느끼는 순간
사랑은 저만치서 누군가 자신을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사랑이 다가가자
그는 사랑을 배에 태워 육지까지 내려다 주고는 쏜살같이 사라져버렸다.
사랑은 지식에게 자신을 구해준 그 감정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지식은 그것은 시간이라고 했다.
.....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는 것은 시간뿐이기 때문이지.

출처 : 싸죠님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