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AD 스포츠 시승...
[시승자 성향]
1. 차량 외관 별로 안따짐.
2. 스포츠성을 많이 봄 - 차량 거동의 빠른 응답성을 좋아함.
3. 흔히 말하는 물렁한 써스 보다는 단단한 유럽식을 좋아함.
4. 내장이나 옵션 별로 안따짐.
5. 내장 공간 넓고 그런거 안따짐.
요즘 핫하다는 아반떼 스포츠를 시승했다.
수동으로 몰아 보고 싶었지만, DCT 모델에 이런저런 옵션이 추가된 2.7백짜리 차로 시승했다.
처음 차를 대령하니 헉(!) 소리가 났다.
색도 곱지만, 노멀 버젼의 AD와는 외관이 너무 달랐다. 특히 색상이 기존 현기의 색들이 아니였다. 헐~~
문을 열고 실내를 보곤 또 놀랐다. 약간은 아쉬운 레드 색상의 시트지만, 홀딩력이 좋을것 같은 세미버킷 시트...
그리고 낮은 시트 포지션...
그간 현기의 껑충하고 어정쩡한 시트포지션이 아니였다.
실내의 버튼 위치들도 적당히 있어야할 위치에 있었고 심플한 내장을 하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허나 유행처럼 번지는 D-Cut 핸들은 정말 적응이 되지 않는다. 실제 양산차로 와인딩이나 레이싱에서의 D-Cut은 효용가치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아무튼, 독일 B사의 실내 느낌이 조금 나는것 같았다.
시승구간은 30km의 거리로 그냥 직선 주행 코스만 있다. 그래서 욕심내지 않고 직진성능이나 차량 강성등을 느껴 보는데 포커스를 두고자 했다.
일단, 그간 현기의 80km 이상에서 느낄 수 있는 날티(?)나는 주행감은 없다. 적당히 바닥에 깔아주면서 달린다.
고속주행이야 개인적으로 지양하고 있고 차의 특성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싫어하는데...
그렇다고 와인딩 코스를 달릴 수도 없어 참 시승내내 짜증이 났다. ㅡ,.ㅡ;
18인치가 기본이며 뭐~ 말로만 듣던 그 문제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차를 대하는 자세는 왠만하면 차에 맞게 운전하는 스타일이다.
차의 단점을 알아내서 까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이다.
오너라면 자기 차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고 운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녀석은 솔직히 가성비로 보자면 어디가도 꿀릴 일은 없을 것 같다.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단순하게 고속도로 직빨같은 초딩도 할 수 있는 테크닉(?)으로 뭘 해보려는 사람은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같이 마력 인플레이션이 극도인 시대에서 200마력 초반의 차량으로 직빨을 얘기하는것도 좀 우습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반떼 스포츠는 와인딩로드에서 입문자들에게 참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와인딩 모임에 나가보면 몇 천, 몇 억짜리 차를 끌고 와서 메인터넌스와 사고의 위험으로 소극적(이게 나쁘다는건 아니다)으로 차를 운전하는 분들이 있다. 그럴바엔 입문용으로 2000 초반의 이런 가성비 갑인 아반떼로 연습하는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 브레이크의 초반 응답성은 내가 좋아하는 조금은 둔한 느낌이다.
임계영역의 브레이킹을 테스트 할 수 없었지만, 일반 시내에서 테스트 해볼 수 있는 브레이킹 답력 변화를 시험해 보니 괜찮았다.
이녀석을 생각하면 쉐보레의 아베오 RS가 생각이 나는데 이미 가성비로는 게임이 안되는 승부가 된것 같다. 올해 말에 출시되는 FL 아베오 RS가 나온다 하더라도 아반떼 스포츠와는 비교불가가 될 것 같다.
별로 오래 타보지 못해서 더 디테일하게 말하는건 뭔가 거짓 정보를 올리는것 같아 그만 마무리 할까한다.
다만, 현기차에서 이런 좋은 느낌을 받은건 10년전쯤 엘리사 이후로 처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