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릭사 S1 브렘보 패드 사용기
순정 젠쿱에 달려 있는 브렘보 브레이크 패드를 현대 부품점에서 구입시에 20만원이 넘는 금액을 자랑한다.
차가 한대도 아니고 집차까지 있고 와이프한테 용돈 받아가며 살아가는 유부들이 레이싱을 즐기기 위해선 이런 비싼 부품들 보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아 쓸 수 밖에 없다.
지난 인제에서 프릭사 S1을 꼽고 갔다가 쿨링에 실패해서 브레이크가 밀리는 경험을 계속하고 있었다.
페이드 현상인 줄 알고 쿨링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어서 베이퍼락인 줄 알고 브레이크 오일교환 및 에어제거 작업까지 해봤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여기저기 알아봤더니 프릭사로 써킷에 가서 타기에는 무리라는 말들이 대부분 이였다. 하지만, 난 이 패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써킷용 패들은은 기본이 20~30만원이다. ㅎㄷㄷ 이런걸 아무 부담없이 사용했다간 당장에 와이프한테서 차 팔아 버리란 소리가 나올 것이다. ㅜㅜ;
아무튼, 대충 정리해 보면, 고온에서 브레이크 패드가 산화 됐을꺼란 결론이 나왔다. 외부로 보기에는 브레이크 패드 잔존률은 90%이상인데 이렇게 밀린다는건 분명 로터와의 접촉면만 산화 됐을꺼란 생각에 일단 새로 구입한 프릭사 패드로 교체를 하고 기존에 산화된 패드를 연구해 보기로 했다.
그렇다 우리같은 유부들은 브레이크 패드도 직접 갈아야 한다. ㅋㅋㅋㅋ
공임나라에서 앞/뒤 작업하는데 5만원이다. 이거 아낄려고 오늘 1시간 반동안 낑낑거리며 브레이크 패드를 갈았다.
브렘보 브레이크는 생각과는 다르게 브레이크 패드 교체가 정말 쉬웠다. 너무 간단해서 이상할(?) 정도였다. 역시 대단한 브렘보!!!
탈거한 브레이크 패드이다. 역시 많이 남아 있다. 이렇게 많이 남아 있는 패드를 그냥 버린다는건 헝그리 튜너에겐 너무나도 큰 사치이다.
분명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좀 더 자세히 봤다.
하얗게 산화된 패드의 표면이 보인다. 전체가 다 산화가 된것이 아니였다. 저부분만 사포로 긁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ㅎㅎㅎㅎㅎ
젠쿱을 세컨으로 입양하면서 예전 엘리사를 탈 때처럼 튜닝을 맘대로 할 수 없을꺼란 생각에 순정지향으로 가자고 마음먹고 써킷 생활을 계획 했는데 이런저런 트러블을 스스로 고치는 것들에서 생활의 활력을 느끼는것 같다.
다 다음주에 다시 인제로 갈 계획이다. 이번엔 쿨링에 좀 더 신경 써서 이런 문제가 다시 나오지 않게 할 생각이다.